보람은행이 하나은행과 합병을 하기 위해 2일까지 실시한 희망퇴직에 남자
직원만 3백여명이 신청했다.

이는 감원 예정인원 2백30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희망퇴직 신청자중엔 점포장급만 3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람은행은 근무한지 3개월미만인 직원에겐 10개월분의 월급을, 3년이상인
직원에겐 12개월치의 월급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보람은행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희망퇴직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의외로
많아 합병에 따른 감원문제를 쉽게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퇴직대상자를 미리 선별, 퇴직을 신청토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전해져 일부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50여명의 남자직원을 줄일 계획이다.

인원감축문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두 은행은 정부지원규모가 확정되는
다음주께 합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보람은행의 대주주인 LG 두산 코오롱그룹에 대한 지분보장방법
도 논의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세 그룹은 시장에서 하나은행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지분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