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경제] '상반기 기업결합 특징'..관련업종 '짝짓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상반기에도 기업결합은 활발한 추세다.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합병이나 외국자본의 국내기업인수가 활성화된 덕이다.
이같은 기업결합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나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 경영효율성제고, 신규사업 진입 등 다양한 목적아래 일어난다.
또 그 경제적 효과도 결합 유형에 따라 각각 다르다.
같은 업종에 속한 경쟁기업간 이뤄지는 "수평적 결합"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A소주회사와 B소주회사가 결합한다면 자연 소주시장에서 이들 회사의
경쟁력은 커지고 다른 회사의 경쟁력은 줄어든다.
동종산업에 속하는 원료수급업체간 이뤄지는 수직적 결합은 또 다른 효과를
갖는다.
A건설회사가 B건축자재생산회사와 결합할 때 경쟁사업자 수가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A사 입장에선 원료구입로를 확실히 구축해 생산원가를 절감했다면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얻는다.
반면 B회사를 합병함으로써 다른 경쟁사업자의 원료구입을 저해하는 요소가
크다면 경쟁제한적인 결합이 된다.
다른 업종의 기업간 결합하는 혼합결합형은 상품확대형 시장확대형 순수형
세가지로 나뉜다.
상품확대형은 맥주회사와 콜라회사간 합병처럼 직접 경쟁은 하지 않으나
합병을 통해 생산조직이나 판매조직에서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다.
시장확대형은 서울의 백화점이 광주의 백화점과 같이 시장지역이 다른
업체간 기업결합이다.
순수형은 말 그대로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간 결합이다.
혼합결합은 경영기법이나 판매망 등 공통적 요소를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기업결합이 어떤 형태로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면 기업들
의 경영전략을 살필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결합중 수평결합은 75건(34.2%)로 지난해
보다 17.1%포인트 증가했다.
수직결합도 42건(19.1%)으로 2.5%포인트 늘었다.
반면 혼합결합은 1백02건(46.4%)로 지난해 1백39건(66.2%)보다 19.6%포인트
줄었다.
기업들이 불황기를 맞아 문어발식 경영전략을 지양하고 대신 경영효율화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업종간 결합을 많이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간 결합이 전체 44.7%로 지난해 상반기의 35.2%
보다 많아졌다.
비계열사를 결합할 때는 사업이 확실한 영업을 양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비중도 2.9%에서 14.9%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합병이나 외국자본의 국내기업인수가 활성화된 덕이다.
이같은 기업결합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나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 경영효율성제고, 신규사업 진입 등 다양한 목적아래 일어난다.
또 그 경제적 효과도 결합 유형에 따라 각각 다르다.
같은 업종에 속한 경쟁기업간 이뤄지는 "수평적 결합"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A소주회사와 B소주회사가 결합한다면 자연 소주시장에서 이들 회사의
경쟁력은 커지고 다른 회사의 경쟁력은 줄어든다.
동종산업에 속하는 원료수급업체간 이뤄지는 수직적 결합은 또 다른 효과를
갖는다.
A건설회사가 B건축자재생산회사와 결합할 때 경쟁사업자 수가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A사 입장에선 원료구입로를 확실히 구축해 생산원가를 절감했다면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얻는다.
반면 B회사를 합병함으로써 다른 경쟁사업자의 원료구입을 저해하는 요소가
크다면 경쟁제한적인 결합이 된다.
다른 업종의 기업간 결합하는 혼합결합형은 상품확대형 시장확대형 순수형
세가지로 나뉜다.
상품확대형은 맥주회사와 콜라회사간 합병처럼 직접 경쟁은 하지 않으나
합병을 통해 생산조직이나 판매조직에서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다.
시장확대형은 서울의 백화점이 광주의 백화점과 같이 시장지역이 다른
업체간 기업결합이다.
순수형은 말 그대로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간 결합이다.
혼합결합은 경영기법이나 판매망 등 공통적 요소를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기업결합이 어떤 형태로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면 기업들
의 경영전략을 살필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결합중 수평결합은 75건(34.2%)로 지난해
보다 17.1%포인트 증가했다.
수직결합도 42건(19.1%)으로 2.5%포인트 늘었다.
반면 혼합결합은 1백02건(46.4%)로 지난해 1백39건(66.2%)보다 19.6%포인트
줄었다.
기업들이 불황기를 맞아 문어발식 경영전략을 지양하고 대신 경영효율화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업종간 결합을 많이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간 결합이 전체 44.7%로 지난해 상반기의 35.2%
보다 많아졌다.
비계열사를 결합할 때는 사업이 확실한 영업을 양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비중도 2.9%에서 14.9%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