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안 외국자본이 51개 국내기업을 인수했고 이에따른 외자
도입액은 24억9천5백만달러(3조4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건 6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10배, 금액으로는
4백16배 늘어난 것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반기 기업결합동향분석에 따르면 외국기업의
국내기업에 대한 기업결합은 51건으로 전체 2백19건중 23.3%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구조조정차원에서 사업일부나 전부를 외국기업에 파는
형식으로 외자를 적극 유치한데 따른 것이다.

주요 외자도입으로는 스웨덴의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삼성중공업의 일부
사업부문을 9천7백20억원(잠정가액)에 인수한 것을 비롯, 바스프코리아(독일)
도 대상의 라이신사업을 9천억원에 인수했다.

또 P&G사의 쌍용제지 지분취득(2천3백12억원) 한국보워터제지의 한라펄프
제지영업양수(2천3백63억원) 노르스케스콕사(노르웨이)의 신호페이퍼 영업
양수(2천2백95억원) 등 굵직한 외자도입사례가 많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동안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2백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백10건에 비해 9건(4.3%)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수평결합은 75건(34.2%)로 지난해보다 17.1%포인트 증가했다.

수직결합도 42건(19.1%)으로 2.5%포인트 늘었다.

반면 혼합결합은 1백2건(46.4%)으로 지난해 1백39건(66.2%)보다
19.6%포인트 줄었다.

기업들이 불황기를 맞아 문어발식 경영전략을 지양하고 대신 경영효율화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업종간 결합을 많이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간 결합이 전체의 44.7%로 지난해 상반기의
35.2%보다 많아졌다.

비계열사를 결합할 때는 사업이 확실한 영업을 양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비중도 2.9%에서 14.9%로 높아졌다.

계열사간 결합수단은 합병(65.3%) 영업양수(17.3%) 임원겸임(15.3%) 등이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됐다.

[ 기업결합의 유형과 효과 ]

<>.기업결합 수단

- 주식/지분취득
- 임원겸임
- 합병
- 영업양수
- 회사신설

<>.기업결합 유형

- 수평적 결합 : 동종시장 경쟁업체간
- 수직적 결합 : 특정상품 생산과정에서 상이한 단계에 있는 기업간
- 혼합결합 : 다른 업종기업간

<>.효과

- 장점 : . 경영효율성 제고
. 규모경제 실현
. 위험분산
. 부실기업 경영개선
. 신규진입 용이
- 단점 : . 경쟁저해(독과점 형성)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