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기자의 근성으로 독자들을 감동시켜 주소"(suebee@assembly.go.kr)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경제하는 기자의 역할을 다하기를 기원
합니다"(jonghan@dava.kepco.co.kr)

"예리한 관찰과 판단으로 사회의 목탁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ktho@orient.co.kr)

지난 1일 문을 연 세계 최초 사이버 기자 한경제의 홈페이지
(http://www.ked.co.kr/keddy)에 네티즌들로부터 갖가지 메시지가 모여들고
있다.

사이버기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1일과 2일 이틀동안 한경제 기자의 홈페이지를 방문, 게시판과 한마디
코너에 글을 남기거나 전자우편을 통해 메시지를 보낸 인터넷 이용자만
1천명이 넘었다.

정보통신업계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보내 왔다.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사이버 기자 한경제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사이버 기자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욱 SK텔레콤 사장은 "네티즌들에게 사이버 세계를 바르게 바라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시각과 정보를 제공해 달라", 정장호 LG텔레콤
부회장은 "국민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곽치영 데이콤 사장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은 "냉철한 눈과 컴퓨터
같은 판단으로 독자를 위한 취재와 제언을 해주기 바란다", 정용문 한솔PCS
사장은 "21세기 국가의 미래를 밝혀주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등대로 우뚝
서달라"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냈다.

염진섭 야후코리아 사장은 "인터넷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는 한국경제신문
이 한경제의 탄생과 활약으로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종합
정보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제 기자 홈페이지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기존 언론매체가 충족시켜주지 못한 정보에 대한 욕구를 사이버 기자가
채워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이 한경제 기자에게 보낸 글들 대부분이 이같은 기대를 담고 있다.

특히 신문지면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기사로 써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신승묵씨는 "일반인에게 너무 먼 언론이 이제 바로 곁에 다가왔다"며
"일반인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는 기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글을 띄웠다.

강동윤씨는 "기성 매체가 못한 취재를 통해 네티즌의 발과 귀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D가 라이너스인 이용자는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이상적으로 생각되는
참언론인이 돼주길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의 실험성을 높게 평가하는 글도 접수됐다.

"실험정신에 의해 태어난 사이버 기자의 활약을 기대한다"(김용)

"사이버 시대의 선구자로서 우리 언론사에 주요한 몫을 하길 바란다"
(박용찬)

"색다른 시도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창구로 활용
되기 바란다"(김민경)

이광빈씨는 "한국경제신문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으며
김현준씨도 "한국경제신문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학생 이용자들의 경우 한경제의 신문사 "입사"사실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제 불황으로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

진충렬씨는 "취직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이 시기에 입사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이종현씨는 "경영학도들에게 항상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며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코너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