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7일 부산 강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수처 소속 수사관들은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사관들은 서장실 등에서 당시 사건 관련 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경북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 발생한 수십억 원 규모의 회원권 매매 사기 사건을 두고 해당 골프장이 피해 보상 방침을 밝혔다.27일 포항에 위치한 A 골프장은 입장문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입은 금전적 손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을 전제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골프장 '회원관리부장'이라고 자칭한 50대 L씨는 회원권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양수도 대금만 챙기고, 회원권을 등록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해당 직함이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니며 포항지역 골퍼들을 대상으로 회원권 양수도 업무를 전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L씨가 정식 회원관리부장은 아니었지만, 골프장 내부에 별도 사무공간까지 갖춘 채 상주하며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골프장의 책임 여부를 놓고 법적 다툼도 불가피해 보인다.현재 피해를 본 회원들은 10여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A 골프장 회원권이 3억~4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최소 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불거진 후 피해자들은 골프장을 방문해 책임 여부를 놓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고소 등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A 골프장 관계자는 뉴스1에 "관련 사건과 관련된 문의가 많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기 어렵지만 '회원관리부장'이라고 자칭한 사람은 정식 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전남 여수산단에서 골절상을 입은 50대 근로자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경기 시흥까지 옮겨졌다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알려졌다.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50대 근로자 A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1시간이 지나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응급 처치와 영상 촬영을 하고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내렸다. 이후 약 40분 동안 전문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가까운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경기, 대구 등에 위치한 전문 병원까지 물색했고, 오후 7시가 돼서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시흥 소재 병원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후 12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6시 혈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오후 1시에는 골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괴사가 진행된 탓에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사고 후 골절 수술을 받기까지 총 20시간이 걸린 것이다. A씨는 지난 10일 시흥의 다른 병원에서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2차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대학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절단 수술을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