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환가료율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단기외화사정이 여유를 보인데 따라 우량 수출업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한때 7%까지 갔던 환가요율 기간별 가산금리는
최근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환가료율이란 만기가 남아있는 수출환어음의 대금결제에 앞서 은행이 수출
업체에 돈을 미리 지급해주는 것에 대한 이자보전성격의 수수료를 말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일람불 수출환어음을 매입할 때 적용하는
환가료율을 리보(런던은행간금리)+3.5%에서 리보+3.2%로 낮췄다.

이는 은행권 최저수준이다.

90일이내 기한부 수출환어음의 경우 가산금리를 4.8%에서 4.5%로 인하했다

이에앞서 하나은행은 일람불 수출환어음을 매입할 때의 가산금리를 3.3%로
1.2%포인트 내렸다.

한일 조흥 외환 상업 한미은행등도 최근 환가료율을 하향 조정했다.

은행들은 특히 단기외화사정이 양호해지자 기간별 가산금리를 차등 적용하
고 있다.

단기의 경우 가산금리가 낮으며 장기는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

IMF체제이전에는 대부분 1%선의 단일 가산금리를 사용했었다.

은행들은 환가료율을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가료율 인하로 수출업체들은 이자부담이 적어지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