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일내에 제2차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일본 자위대가 3일 경계태세에 들어가는 등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
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의 재발사 시험을 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며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합동으로 북한의 미사
일 발사기지를 정밀 감시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미사일 발사 직전의 액체연료 주입 등이 이뤄지지 않
고 있어 북한이 5일 미사일을 재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북한이 5일께 두번째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일본정부가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해상자위대 함정을 동해에 파견,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시
하는 한편 자위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원도 지난 2일 북한이 핵무기 획득.개발과 미사일 수출활동 등을 중
단해야만 지난 94년 미.북 핵동결 협정에 따른 대북 중유공급 예산 등을 지
원할 수 있다는 대북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일본을 방문중인 천용택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급거 귀국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방위에서 천 장관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
사와 관련, 일본 방위청과의 협의내용을 설명하고 군사.외교적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천 장관은 국방위에서 "북한 대포동 미사일에 대해 한.미.일간 긴밀한 정보
교류를 통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한미 연합군은 북한 전지역에 대
해 24시간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