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은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설비를 각각
인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가게 돼 민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전설비 =한국중공업이 이번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부문을 모두 인수하게
되면 2000년대초에는 세계5위의 발전설비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한중은 지난96년 매출액기준 세계8위의 발전설비업체로 떠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원화가치 폭락으로 순위변동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의
발전부문을 인수함으로써 위상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선박용엔진 =한중이 삼성중공업의 선박엔진부문을 인수하게되면 세계3위
에서 일본의 미쓰이조선을 제치고 세계2위의 업체로 올라가게 된다.

세계1위의 선박엔진회사는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의 선박엔진생산능력은 연간 1백대(2만마력이상기준)에 달하고 있다.

한중은 약 50대, 삼성은 25대안팎이다.

선박엔진은 20%가량이 수출되고 있는데 한중이 삼성의 엔진부문을 인수하면
수출비중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