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독자들도 쉽게 "삼국사기"를 읽을 수 있게 됐다.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이강래교수(전남대 한국사)가 2년여의 작업끝에
삼국사기를 요즘 쓰이는 언어로 번역해 냈다.

전 3권, 한길사간.

삼국사기 번역본은 역사학자 이병도 이재호씨 등이 낸적이 있고 정신문화
연구원에서도 출간됐으나 한자어와 전문용어가 많이 쓰여 역사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들이 읽기가 쉽지 않았다.

이교수는 "왕이 죽었다" "물이 얼지 않았다" 등 일반적인 말로 삼국사기를
번역했다.

주석편을 따로 만들지않고 본문밑에 주석을 달았으며 꼭 필요한 곳에만
한자를 첨가했다.

삼국사기는 1145년 김부식이 기전체형식으로 삼국의 역사를 본기와 열전으로
나누어 기술한 책이다.

본기는 삼국의 주요한 역사적 사실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것으로, 천재지변
(자연의 변화)과 정치.전쟁.외교(인간의 활동)의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또 열전엔 69명의 주요 인물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