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전경련 상근부회장은 4일 "5대그룹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부채탕감을 요청한 적도 없고 생각조차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구조조정 태스크포스 간사인 손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5대그룹이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정부와 금융권에 20조원의 부
채탕감을 건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재계가 금융권 부채를 출자전환하고 이를 외자유치를 통해
상환하는 부채의 구조조정을 요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경련이 건의한 부채의 만기연장과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적용이 특혜라는 주장과 관련,"5대기업은 신용상태가 우량해 이미 금융권
으로부터 프라임레이트를 적용받고 있다"며 "이를 특혜로 보는 것은 이
해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제와 관련한 특혜시비에 대해서도 "세제지원은 5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외국기업까지 적용돼 모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촉
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손 부회장은 5대그룹 구조조정계획 향후 일정과 관련,7개 업
종에 대한 구조조정 시안이 연내에 매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동차 반도체 등 구조조정 방안이 결정되지 않은 업종의 경우
도 빠른 시일내에 확정안이 나올 것"이라며 "조선 철강 등 2차구조조정
작업의 가속화 여부는 정부의 지원 강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