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모집이 임박함에 따라 환전 쇼핑등 북한 관광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관광은 기존 관광문화와는 다른 이질적인 요소가 많아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한 유럽(EU) 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제시한 북한
관광시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환율=북한은 고정환율을 채택하고 있다.

공식환율(매도환율)은 달러당 2.24(조선)원.

전신환 매입환율은 2.14원.

일반적으로 달러를 내면 원화대신 "돈표"를 받는다.

이 돈표를 가지고 외국인 전용상점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호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북한내 대다수 호텔에서 국내 또는 미국은행이 발행한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팁=통상적으로 북한 관광 안내원이나 운전사는 팁을 받지 않는다.

이같은 행위가 뇌물수수 행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를 같이 하는 정도는 무방하다.

<>쇼핑=외국인을 위한 상점에서 쇼핑할 수 있다.

이 곳에서 환전도 가능하다.

외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이 모든 도시에 있으나 찾기 어렵다.

따라서 안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좋다.

<>통관수속=한국에서 나갈때 반출물품에 대한 관세는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산 제품 및 선물의 북한 반입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북한 출입국때는 간단한 통관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캠코더와 카메라 등은 아무런 문제없이 휴대할 수 있다.

<>호텔과 고속도로=금강산에는 현재 호텔이 1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대측은 유람선 안에서 4박5일간 숙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권.비자=이번 금강산관광은 특수지역관광으로 규정된 만큼 여권이나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현대가 관광객 명단을 북한측에 통보하고 북한측이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
비자발급 절차를 대신하게 된다.

다만 비자발급 수수료는 북한측에 지불되며 이 금액은 관광요금에 포함된다.


<>통신=현대는 유람선 안에서 공중전화를 통해 남쪽의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 위성을 통한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데는 3~4개월이 걸리므로 주파수
공용통신(TRS)와 워키토키가 임시 통신방법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