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요즘같은 간절기에 체온 조절에 소홀하면 자칫 감기라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기 일쑤다.

이런때 유용한 옷이 니트류다.

가을을 앞두고 의류업체들은 니트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깊게 파인 V네크 모양의 스웨터, 목을 감싸는 터틀네크, 그물망 느낌의
니트 원피스, 카디건 등이 대표적인 니트 아이템.

최근에는 재킷이나 코트에 니트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질감이 매력인 니트는 푸근하고 여유로운 느낌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재킷 스타일의 니트는 무릎 길이의 단정한 스커트나 통 넓은 바지와 함께
입는게 기본.

재킷이나 코트 안에 입을때는 겉옷과 반대되는 색상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카디건 안에는 얇은 옷을 입어야 겉이 울룩불룩 튀어나오는 것을 피할수
있다.

긴소매 블라우스나 셔츠 위에 반팔 스웨터를 덧입으면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상체가 빈약한 사람은 약간 부푼 느낌의 밝은색 앙고라 스웨터가 어울린다.

반대인 경우 짙은색의 세로무늬 지퍼장식이나 앞부분이 깊게 파인 V네크가
좋다.

니트류는 손질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는게 원칙이지만 중성세제로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주물러 빨아도 무방하다.

옷걸이에 걸지말고 그늘에 뉘어서 말려야 한다.

보관할때는 크게 접어 주름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