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중국과 홍콩의 신용등급을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4일 "중국과 홍콩의 거시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이들의 외화표시 채권 및 예금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경우 아시아지역 경제위기에 따른 수출부진 및 해외투자
감소로 성장률 둔화 조짐이 일고 있다"며 "경제가 악화되면서 그동안 추진
해온 국유기업과 금융산업 개혁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홍콩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홍콩달러화 페그제가 붕괴될 위기에
처하는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신용등급 재검토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중국의 경제상황 악화 및 홍콩의 외환시장 불안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중국의
주요 4개 상업은행의 신용등급을 우선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약 35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이들 4개 은행의 달러화 표시
장.단기 채권이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이들 4개 은행의 장기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은 모두 "Baa1",
장기외화표시 예금의 등급은 "Baa2"에 머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