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회째를 맞는 슈페리어 오픈골프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2천만원)의
우승향방이 흥미롭게 됐다.

프로 11년차의 간판스타와 3년차의 신예, 최연소 아마추어 3명의 다툼으로
압축됐기 때문이다.

최광수(38.엘로드 우정힐스CC)는 전날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고 모중경
(27.SK텔레콤)은 이날 6언더파의 기세를 올리며 선두에 2타차로 접근했다.

이번대회 최연소 출전선수인 국가대표 김성윤(16.수원신성고1)은 선배
프로들을 제치고 1타차 단독 2위에 올라섰다.

4일 프라자CC 타이거코스(파72.전장 6천4백22m)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최광수는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1타차의 아슬아슬한 선두다.

최는 95년 이대회 초대챔피언.

3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다.

올해 5월에 열린 SK텔레콤클래식에서 국내 72홀 최소타수인 19언더파로
우승한 선수.

통산 5승이 있다.

국가대표 김성윤은 최종일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이번대회 최고의 스타가
될 전망.

1백77cm, 89kg의 체격인 김은 이날 같은 조인 최광수, 김완태보다 드라이버
샷이 평균 5m 더 나갔다.

두둑한 배짱까지 갖춰 일찍부터 "한구 남자골프의 미래"로 여겨져온 선수.

프로골퍼 김진영(51)씨가 아버지다.

김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는 8언더파 2백8타.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이 최종일 우승향방을
점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모중경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66타를 쳤다.

합계는 7언더파 2백9타.

버디7, 보기 1개중 후반에만 버디 6개가 있다.

"아이언 샷이 특히 좋았다"는 모는 이번 대회 여세를 몰아 9월말의
일본프로테스트 최종전에도 통과할 각오라고.

총 퍼팅수는 24회.

한편 최광수도 지난 8월 모중경과 같이 일본프로테스트에 응시했으나
탈락했다.

프로테스트성적과 이번대회 결과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지 주목된다.

최상호 박노석은 합계 4언더파로 선두와 5타차, 최경주는 2언더파로
7타차다.

< 김경수 기자 km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