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체들은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 38%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25%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도시가스업종이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지난해 연말과 올초
소비자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도시가스업체의 성장세가 하반기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닷물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도시가스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최근 "98가을철 예보"를 통해 라니냐의 영향으로 올 겨울이 예년
보다 10여일 빨리 시작되고 기온도 평년보다 1~2도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 극동도시가스 =상반기 1백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43%에 달한다.

난방용 가스의 비중이 83%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겨울기온이 평년보다 2도 낮아질 때 판매량 증가율은 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6.6%정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기준 2백48%에 이르는 것이 부담이다.

최근 주가는 1만3천원대로 1만2천~1만3천9백원의 45%매물대 돌파를 시도
중이다.

<> 대한도시가스 =상반기 2천75억원의 매출액에 1백88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순이익 증가율은 51%에 이른다.

난방용 가스의 비중이 78%로 라니냐의 혜택을 톡톡히 볼 업체로 꼽힌다.

97년말 기준 매출액대비 금융비용부담률은 1.0% 부채비율은 49%에 불과한
대표적 재무구조 우량주다.

최근 주가는 2만2천원대로 2만~2만3천원의 21%매물대에 진입해 있다.

이 구간을 지나면 매물이 거의 없어 추가상승이 기대된다.

<> 서울도시가스 =상반기 39%의 매출액 증가율과 17%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여 상승세가 견조하다.

난방용 가스의 비중이 77%로 겨울기온이 2도 떨어질 때 매출이 추가로 3.7%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재무현황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금융비용부담률이 1.7%, 부채비율이 1백24%로
양호하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해외유전사업의 성패여부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주가는 1만9천원대로 2만~2만3천원까지의 41%매물벽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 부산도시가스 =자본금이 4백50억원으로 업계 최대규모다.

상반기엔 매출이 52% 늘어났고 순이익은 28% 증가했다.

난방용 가스의 비중은 53%로 위의 3개 업체보다는 낮은 편이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40%에 불과하고 금융비용부담률도 3.1%로 낮은 편이다.

최근 주가는 2만원대로 1만8천8백~2만원대의 33% 매물대를 벗어났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