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유수의 발전설비업체인 독일 지멘스사로부터 중소형
증기터빈 제작기술을 도입, 중소형 발전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현대중공업은 4일 지멘스사와 50Hz, 60Hz용 2~1백50MW급 증기터빈 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는 복합화력 열병합발전 및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중소형 증기
터빈을 지멘스사와 기술협력하에 제작, 국내외 공사에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를 통해 연간 1억달러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가 중소형 증기터빈 기술을 도입키로 한 것은 아파트단지나 공단
등에서 발전효율이 높은 복합화력 및 열병합 발전소 건설이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중소형 가스터빈(47~1백60 )을 자체개발했으나 국내
에서는 아직 LNG 가격이 비싸 범용성이 증기터빈에 비해 뒤지고 있다.

현대는 종래 1백50MW 이상의 중대형 증기터빈 생산에 치중해 왔으나 이번
기술도입계약으로 중소형 증기터빈모델도 보유하게돼 2~1천3백MW까지
범용성이 있는 소형, 대형의 터빈을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