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발전기의 수출에 나섰다

6일 현대중공업은 미국 지멘스-웨스팅하우스사로부터 2억달러에 수주한 발
전용 가스터빈 12기중 3기(1백20)을 제작, 지난 4일 울산 발전설비공장에서
선적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9기는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넘겨주기로 했다.

가스터빈은 고도의 정밀기술이 요구되는 핵심발전설비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술부족으로 전량수입에 의존해왔다.

현대는 발전설비사업에 본격진출한지 2년만에 자체 기술과 설비로 가스터빈
발전기를 제작, 세계적 발전설비업체인 지멘스-웨스팅하우스에 수출하는 개
가를 올렸다.

이로써 "기계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가스터빈의 국산화의 기틀을 다지게돼
막대한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리게 됐다.

이번 해외진출로 현대는 세계유수의 발전설비업체와 함께 세계발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가 제멘스-웨스팅하우스에 공급하는 1백20 급 가스터빈 발전기는 한전
의 복합화력발전소, 한화에너지발전소 대산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발전소에
30여기 이상 설치돼 가동되고 있는 기종이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