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취임후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지방 출장에서 지역유지
등과의 식사등 김 대통령의 출장경비를 죄다 청와대가 부담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6일 전했다.

김 대통령의 "모범"은 청와대비서실과 정부부처로 확산돼 과거 청와대비서실
이 정부부처로부터 지원받은 관례는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체험도 소개했다.

새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초 정부의 모 산하단체 책임자가 찾아와 과거
청와대 대변인실로 매달 2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새 대변인이 수령해 주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거절을 당한 산하단체장은 6개월이 지난 최근 다시 찾아와 지금까지 모아둔
1억수천만원이 있으니 사용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는 것.

이에 청와대의 입장을 재확인해주면서 이 돈을 여타 용도로 부당하게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예산에 귀속시켜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