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은 각각 특정한 목적을 갖고 발사돼 이용된다.

인공위성은 용도에 따라 통신 방송 기상 및 해양 관측 등의 용도로 이용되는
실용위성과 특수한 과학 관측 및 연구용의 과학위성, 첩보 등 군사위성
등으로 분류된다.

넓은 의미에서는 다른 행성을 탐험하는 우주선도 인공위성에 속하며 우주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다목적 인공위성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탑재장치의 소형.경량화와 함께 여러 종류의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보낼 수 있는 전송기술의 발달로 분류가 불분명해지는 추세다.

<> 실용위성 =이리듐이나 인말샛처럼 대륙간 또는 대륙과 해양간 통신을
중계하는 통신위성이 대표적이다.

육지나 배 위에서 휴대폰 등의 전파를 육상 기지국이 받아 이를 위성으로
보내고 위성은 다시 이 전파를 다른 기지국으로 다른 유.무선 단말기와
통신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위성을 이용한 통신방법이 바로 위성휴대통신(GMPCS)이다.

통신위성은 통상 방송서비스도 같이 제공한다.

위성방송은 난시청 지역 해소를 위한 것으로 경로는 통신과 비슷하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위성TV를 시청하려면 직경 1m 안팎의 접시형 안테나가
필요하다.

기상위성은 카메라를 통해 지구 궤도상에서 지구 표면의 구름 분포나 기압
배치 등을 관측하여 광역 기상 데이터를 공급한다.

대기층과 해양 등의 온도.습도, 물과 얼음의 경계선에다 적외선 검출기로
지구가 방사하는 에너지까지 측정한다.

지구관찰위성은 기상위성에서 발전한 것으로 1백60km이상의 고도에서 연기
같은 지구상의 작은 물체와 산악지대의 눈.홍수 피해 등까지 식별해 낸다.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병충해 농작물까지 가려낼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원격 자원탐사용 등으로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밖에 기준이 되는 전파를 궤도상에서 발사해 이를 수신한 비행기와 선박
등이 현재 자기 위치를 파악하도록 해주는 항공 및 항행위성도 활동하고
있다.

<> 과학위성 =지구 주변의 환경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인공위성이 실용화된 초기에는 고층대기나 지구의 자기권 등이 연구 대상
이었다.

최근에는 통신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전리층 방사능대를 형성시키는 요인이
되는 지구 자장, 각종 태양활동과 지구 환경과의 상관관계 행성간 대기의
물리학적 조사.관측등 으로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과학위성은 대량의 관측및 실험장치를 실을 수 있어 국제 공동연구로
실시되는 경우가 많다.

<> 군사위성 =핵시설이나 미사일 발사기지 등 군사시설을 정찰하기 위해
저고도로 목적지 상공을 선회하면서 사진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사진정찰외에 적외선탐지 전자정찰 군사통신 기상관측 등도 가능하다.

궤도상에서 상대국의 군사위성을 요격하거나 상대국 육지 등을 직접 공격
하도록 개발된 것도 있다.

기능에 따라 첩보위성(정찰위성) 조기경보위성 군사통신위성, 함정의
전천후 운항을 지원하는 군사항법위성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 외에 스페이스 셔틀같은 대형물체를 궤도에 올려 우주공간의 무중력
이나 고진공 등 특수 환경을 이용해 지구에서는 합성할 수 없는 재료나
물질을 만들거나 태양광선을 전자파로 변환해 이를 지상에서 다시 전력으로
바꾸는 태양발전위성 등도 고려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