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화장을 계기로 정부가 화장장 설립을 적극 지원
키로 해 관심.

5일 열린 "99년 예산편성을 위한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인천시의 시립화장장 설립에 예산을 지원키로 전격 결정했다.

이날 시장과 도지사들이 돌아가며 내년에 꼭 필요한 예산을 설명하는 순서
에서 최기선 인천시장은 시립화장장 설립 예산 37억원을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적극 요청.

이에 대해 안병우 예산청장은 "관부처에서 예산지원요청이 없어 검토조차
하지 않았던 사항"이라며 "그러나 장묘문화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를 꼭 지원하겠다"고 즉석에서 흔쾌히 답변.

반면에 이날 시.도지사들이 요청한 나머지 안건은 대부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 최종현 회장의 화장에 따라 사회지도층에서부터
장묘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인천시에 화장장건립
예산을 주기로 결정한 것은 이같은 기회를 살려 화장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