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국민생명 연수원 미래원 강당.

30여명의 남녀가 뒤엉킨채 게임에 열중이다.

진행자 지시에 따라 5명씩 조를 이뤄 엎드리거나 상대방 등에 업히기도
한다.

땅에 닿아있는 사람의 발 하나를 "1접촉"으로 하고 지시에 따라 1~10접촉을
만들어내는 게임이다.

5명이 서있으면 10접촉인데 2접촉을 만들기 위해서는 뒤엉킬 수 밖에 없다.

게임의 핵심은 무접촉.

황당해하던 사람들이 한참 고민끝에 일제히 손을 잡고 공중으로 뛴다.

성공이다.

문제는 그 다음. 진행자는 다시 1접촉을 만들라고 한다.

사람들이 다시 엎어지고 포개진다.

그러나 무접촉의 방법을 활용, 한사람이 한다리로 서고 나머지가 뛰면 훨씬
쉽다.

산업교육전문기관인 한국리더십센터가 실시하는 코비 프로그램중 "패러다임
전환" 게임이다.

게임을 끝낸 사람들은 생각을 바꾸면 문제가 쉽게 풀린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

요즘 리더십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 LG 포철 한화 동아그룹 등 대기업은 물론 청와대 경호실까지 "쉬쉬
하며" 교육을 받았을 정도다.

국내에서만 벌써 2천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남편이 교육을 받고 난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교육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교육내용이 좋다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리더십센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산업교육전문업체 프랭클린 코비사의 한국
파트너.

코비 프로그램은 스티븐 코비의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을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실 책보다 교육프로그램이 먼저 나왔지만 국내에서는 책으로만 잘 알려져
있다.

포춘지 선정 5백대 기업중 4백60개 기업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는게 교육 원칙.

국내기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산악 극기훈련이나 뗏목타기 훈련 등은
이 과정에는 없다.

이런 훈련들은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변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약발"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

사고방식(패러다임)이 변하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바뀐다는게 센터측 설명
이다.

게임을 통해 사고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주면 힘든 극기훈련 따위를 하지
않아도 몇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교육원리.

게임으로 사고전환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한뒤 실생활에 적용하는 훈련을
시키는 방식이다.

센터측은 이를위해 <>주도적이 되라 <>목표를 확립하라 <>소중한 것부터
하라 <>상호이익을 모색하라 <>경청한 뒤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활용하라
<>심신을 단련하라 등 "7가지 습관"을 게임으로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과정 <>3일집중워크숍 <>10주과정 <>퍼실리데이터(코비프로그램
진행자) 양성과정 <>원칙중심의 리더십 <>타임 퀘스트(시간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리더십센터 대표 김경섭(58)씨는 한양대 공대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딴후 경영컨설턴트로 활약하다 지난 94년 센터를
설립했다.

김대표는 "급변하는 시대에는 과거와 같은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원칙에
맞게 자신을 이끌어가는 셀프 리더십을 갖춘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02-3472-3360

< 이건호 기자 leekh@ >

[[ 성공인 7가지 습관 ]]

- 주도적이 되라
- 목표를 세워라
- 소중한 것 먼저
- 상호이익 모색
- 경청한 후 이해
- 시너지를 활용
- 심신 단련하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