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채그림이 미국 나들이를 한다.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한국화 50인
부채그림전"이 열리는 것.

부채그림은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합죽선과 그림이 결합된 독특한
예술장르다.

사각화면이 아닌 반원형의 공간에 그려지는 그림은 절제와 여백의 미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품작가는 50명.

김원 오태학 이규선 허문 장상의 이숙자 전래식 원문자 송수련 오용길
강행원 황창배 강경구 이승하 사석원 박순철 고석연씨등 원로에서부터 중견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의 작가들이 70여점의 작품을 내놨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일영씨(임전회화관 관장)는 "부채그림은 회화와
공예가 조화를 이룬 독창적 분야"라면서 "워싱턴전에 이어 뉴욕과 LA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내년 여름에는 일본에서 "한국화 1백인 부채그림전"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