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용으로 이동전화 통화지역을 확장할수 있는 레이저 중계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특히 이 장치는 일반 기지국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설치비용은 10%정도에
불과하다.

한솔PCS는 7일 "간이 기지국" 역할을 할수 있는 "저주파 변화 레이저
중계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솔은 이미 이 기술에 대해 현장테스트까지 마쳤으며 이달부터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국내에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미국 일본등에도 출원할 계획이다.

이 장치는 중계기와 증폭기로 구성돼있다.

중계기는 기지국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신호를 그대로 레이저에 실어
증폭기로 보내준다.

통화가 잘 안되는 음영지역에 설치된 증폭기는 이 신호를 받아 이동전화
단말기로 보내주게 된다.

증폭기의 통화반경이 3-4km로 기지국과 비슷하며 기지국 1대의 여러대의
증폭기를 연결할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의 기지국 장비와 연결할수 있어
무선가입자망(WLL)이나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등에도 적용될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종전의 10% 가격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수 있게 됐다.

또 크기도 가로 29cm 세로 35cm로 적어 건물내부나 지하공간, 도심
빌딩사이등 음영지역에도 손쉽게 설치할수 있다.

일반 기지국의 경우 1개 설치비용이 3억-4억원이나 이 중계기는 3천만원
선이다.

한솔은 이 중계기의 개발로 연간 1천3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3백억원의 고정 광전송로 비용, 1천억원대의 기지국 추가 설치비용은
물론 중계기 수입에 따른 외화도 아낄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