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기간 1년미만인 단기차입금을 가장 많이 가진 상장사는 (주)대우로 총
규모가 6조4천1백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장사들은 지난 상반기중 단기 차입금이 늘어나는 대신 장기 차입금은
줄어 자금조달 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증권거래소가 5백22개 상장사(금융기관제외)의 6월말 현재 차입금 현황
을 조사한 결과 단기상환 차입금은 대우에 이어 현대건설(4조4천1백28억원)
한국전력(4조1천3백34억원) 대우중공업(3조8천5백67억원) 현대전자(3조5천4
백94억원)순으로 많았다.

대우는 6월말현재 총차입금이 12조9천9백66억원을 기록해 상반기중 5조1천3
백44억원이 늘었다.

이어 현대전자(1조5천7백95억원) 대우중공업(1조4백33억원) 한국전력(9천6
백66억원) 쌍용양회(7천6백46억원) 동아건설(7천41억원) 고합(6천6백45억원)
대우통신(6천60억원) SK텔레콤(5천4백23억원) 현대정공(5천3백19억원) 등도
차입금이 많이 늘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상반기중 차입금을 4조4천2백12억원이나 줄여 6월말현재
총차입금이 1조9천6백23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비행기 매각대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1조7천5백18억원 감소) 삼성전자(1조8백억원) 쌍용자동차(9천5백51억원)
쌍용정유(6천4백3억원) 삼성전기(2천8백17억원) 삼성물산(2천6백79억원) 등도
차입금을 많이 줄였다.

한편 상장사들의 총차입금은 6월말 현재 2백64조6천6백87억원에 달해 지난
해말보다 11조1천8백64억원(4.41%)증가했다.

특히 1년미만 단기 차입금이 15조3천75억원 늘어나 전체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01%에서 49.85%로 높아졌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