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교육부장관은 7일 서울대 구조조정안과 관련, "서울대 대학원 정원
가운데 이 대학 출신은 50% 이하로 유지하고 지방거점 우수대 등 타대 출신이
주류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논의가 학제개편에만 집중돼 명실상부한 대학원및 연구중심
대학이 되기 위한 교수인력 확보나 첨단분야 인력양성프로그램 산학연계
대학원입시 등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중요한 것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자체 개발할수 있도록 시설및 연구인력을 어떻게 대학원에 집중하느냐"라며
"이달말까지 이런 방안이 나와야 국회와 예산협상을 벌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서울대 법학 전문대학원 설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변호사 등
이 분야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만큼 전문대학원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이를 서울대나 다른 대학에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대학을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문제와 관련, 이 장관은
"재정이 한정돼 있는 만큼 생명공학 기초과학 전자 첨단기계 정보통신 등
이공계 위주로 7~8개 분야의 연구중심대학을 선정해 집중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