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릭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42)가 부른 한국가곡을 담은 음반 "포트리트
(초상화)-바바라 보니"(데카)가 16일 선보인다.

이 음반 첫머리에는 김규환 "님이 오시는지", 김동진 "진달래 꽃"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윤이상 "편지", 김효근 "눈" 등 한국가곡 5곡이 실려 있다.

지난 2월 뉴욕 퀸스 컬리지의 콜든센터 콘서트홀에서 서혜경의 피아노
반주로 녹음한 것이다.

한국가곡외에 87년~97년 녹음한 모차르트 브람스 볼프 바버의 가곡 18곡이
더 수록됐다.

외국의 유명 성악가가 이처럼 많은 한국가곡을 음반에 실어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어식 발음기호로 옮겨 놓은 가사를 보고 부른 것인데도 발성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정상의 리릭 소프라노답게 목소리도 한국의 가을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다.

바바라 보니는 음반발매에 맞춰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그의 내한 독주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모차르트 "밤의 정취", 볼프 "미뇽의 노래", 브람스 "세레나데", 그리그
"가곡 작품48"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