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들은 북한에서 인텔샛 위성을 이용하는 통신망을 통해 남쪽
가족들과 통화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전화를 걸수 있는 지역이나 요금수준 요금지불방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강산 관광지 안에 따로 공중전화를 설치할 것인지, 또는 유람선과 육지를
전화선으로 연결해 배 안에서도 전화를 걸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은 추가로
협의해야 한다고 통일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에 합의한 통신망은 북한내에서는 유선을 이용해 금강산에서 원산을
거쳐 평양에 있는 인텔샛 지구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 지구국은 인텔샛 위성을 경유해 제3국에 설치된 지구국과 연결되고
제3국과 한국은 이미 설치된 해저케이블로 이어진다.

제3국은 일본이나 홍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북한 신포지구의 경수로 건설현장과 한국을 연결하는 KEDO(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 통신망과 같다.

금강산 관광객을 위한 통신망이 이처럼 복잡하게 구성된 것은 북한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측은 우리나라의 무궁화위성을 이용하거나 인텔샛 위성을
이용하더라도 남북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북한측은 보안문제등을 들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또 이동전화나 9월23일부터 개통되는 이리듐위성휴대통신(GMPCS) 등
무선통신은 보안문제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