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가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끌 것인가.

일반고객들도 오는 9일부터 은행 증권 투신 종금 보험사 등 금융기관
창구에서 국채를 쉽게 살수있게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채발행물량이 연말까지 13조9천억원어치로 많아진데다 은행이 증권사
등을 거치고 않고 국채를 사 고객들에게 팔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채는 원리금이 확실히 보장되는 반면 수익률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끝날때까지 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 발행규모와 시기 =오는 9일부터 국채인수단에 참여한 95개 금융기관을
통해 판매된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7일 오후 2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2조원어치의
입찰을 실시했다.

금년말까지 발행될 국채 규모는 13조9천억원 어치다.

9월 5조원, 10월 4조7천억원, 11월 3조4천억원, 12월 8천억원 등이 발행
된다.

이중 3년만기는 모두 8조7천8백8억원으로 매월 첫째.셋째주 화요일에,
1년만기는 4조원어치로 둘째주 수요일에, 5년짜리 등 기타물량 1조1천억원
어치는 당초 계획일에 각각 발행된다.

<> 매입방법 =일반인들은 국채발행일인 오는 9일부터 국채인수단에 가입한
95개 금융기관의 창구에서 살 수 있다.

도장과 신분증및 매입금액을 갖고 금융기관 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실물은 교부되지 않고 통장만 고객에게 교부한다.

이표채로 발행되기 때문에 3개월단위로 이자를 지급받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다.

국채는 실세금리기준으로 발행된다.

수익률은 연 11.50~11.75%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기관이 0.1~0.2%포인트 정도의 수수료를 떼면 세전으로 연 11.4~11.55%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연 12.15% 수준이므로 수익률은 다소 낮다.

이자소득세도 내야 한다.

다만 금융기관들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판매할지는 미지수다.

자금여력이 없는 은행과 증권사들이 국채물량을 많이 확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수익률이 낮아 일반인이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해 낙찰물량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국채를 사고자하는 투자자는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미리 주문을 해두는게
바람직하다.

<> 안전성을 중시하면 투자할만 =정부가 원리금을 확실히 보장하는 만큼
가장 안전한 투자대상이다.

그러나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며 환금성도 뒤진다.

일반인이 사는 물량은 대개 쪼개서 판 것들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고 팔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 매입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는게 유리하다.

1년만기 국채는 정기예금과 금리수준도 비슷하고 안전성도 뛰어나 투자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증권 투신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국채를 사는 것도 위험을 줄일 좋은 방법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