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부 장관상 / 주성엔지니어링 ]]

제20회 벤처기업상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은 주성엔지니어링은
단기간에 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의 다크호스로 성장한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황철주 사장은 10여년 동안 국내외 반도체 소자.장치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93년 직원 2명과 함께 창업했다.

지난해에는 9백만달러 어치의 수출을 포함, 총 3백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중 5위(수출기준 3위)에 올랐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약 5백억원.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노력한 것이
고속성장의 배경이다.

회사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29세.

전체 사원의 25% 정도가 석박사 등 고급인력이다.

경기 광주공장의 시험장비실에서는 차세대 소자 및 3백mm 웨이퍼용
장치.공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문화도 남다른 데가 있다.

과장급 이상 연봉제 실시, 주 44시간 근무제, 실력위주의 승진과 상여금
차등지급 등으로 사원들의 근로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청년정신으로 끊임없이 모험과 변화를 시도하는
젊고 당당한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임직원들의 각오이다.

생산 장비중 주력품은 저압화학증착장치인 "유레카 2000".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이 제품은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또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CE인증, 미국을 겨냥한 SEMI인증 등 6개의
국제 안전인증을 보유,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이 제품은 수입품 일색인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유일하게 연구용이
아닌 양산용 장비로 채택돼 국내의 3개 반도체업체 생산라인에서 가동되고
있다.

미국의 몇몇 반도체업체도 주성제품을 사용하고있다.

주성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분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80%(97년)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수출의 본격화로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다.

회사측은 미국 대만에 이어 유럽 일본 시장도 본격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수입대체 및 무역역조 개선, 그리고 국내 반도체 기술의 저변
확대에 한 몫 한다는 것이 회사방침이다.

나아가 오는 2000년 반도체 전공정장비 10대 메이커 진입을 꿈꾸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