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간의 영역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G화재는 뇌졸중 등 성인병은 물론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호흡기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등 각종 질병에 대해
보상해 주는 엑설런트건강보험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손보사가 이같은 질병보상 전문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앞서 해동화재는 이달부터 백혈병 뇌암 임파선암 등 소아 3대암을
집중 보장해 주는 초록동이 종합보험을 선보였다.

질병보장과 함께 교육비를 지급하는 교육보험형 상품을 개발한 것.

이에 대응, 삼성생명은 백화점, 정유사 등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종 기업을
주된 대상으로한 가족사랑상해보험을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생보사로선 처음으로 상해보험을 선보인 것.

국내 최대 영업조직을 갖춘 삼성생명이 전통적으로 손해보험영역으로
여겨왔던 상해보험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손보업계는 물론 다른 생명보험사에
적지않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생 손보업계는 개인연금보험을 제외하곤 가입자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부가보험분야에서만 경쟁을 해왔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상품에 대한 교차 진출은 앞으로
생.손보업계간의 정면 대결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IMF체제이후 보험료
수준을 크게 낮추면서 양업계간의 중복분야가 점차 넓어지는 경향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