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유신무과거 사무위칙
이일언불합즉배척불용

불사행검 불무독서
이고담대언 결위붕비자

이위고치 수성허위지풍

그 사람에게 잘못이 없고 법도를 어기는 일이 없는데도 말 한마디 자기네와
맞지 않으면 배척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 언행을 단속하지 않고 책을 읽지 않으면서 큰 소리나 치고
그런 사람들 끼리 어울리는 것을 고상한 짓으로 여기니, 이렇게 하여 거짓된
기풍이 조성되는 것이다.

-----------------------------------------------------------------------

"당의통략"에 보인다.

우리나라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당쟁으로 편할 날이 없었다.

사색당파는 중.고교 학생들까지도 익히 아는 낱말이다.

그래도 옛날에는 파가 있었고 목숨까지 내거는 지조가 있었다.

이에 비하면 요즘 정치인들은 철새처럼 당을 옮겨 다닌다.

당인도 아니다.

< 이병한 전 서울대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