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노트] (금리 이야기) (7) '환율과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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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국제적으로 자본이동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면 모든 국가에서 금리
수준은 동일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예로 미국의 금리가 6%이고 일본의 금리가 4%인데 한국의 금리가 12%로
각기 금리차를 보이는 것은 국제자본이동이 제약되서 그렇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제 외국투자자가 1년간 1만달러를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투자자는 미국의 금리가 6%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2%라면 미국에 투자할
때보다 1만달러의 6%인 6백달러의 이자를 더 얻을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이 투자자는 투자액 1만달러를 원화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차의 환율변화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기간 동안 원.달러의 교환비율이 1천에서 1천1백20으로 원화가 평가절하
될 경우 이 투자자가 1만달러에 해당하는 1천만원을 1년간 투자해서 얻는
원리금은 1천1백20만원이지만 원.달러의 교환비율이 1천1백20으로
변했으므로 달러표시 원리금은 1만달러가 된다.
결국 원화의 평가절하로 이 투자자의 1년간 달러표시 투자수익률은 0이
된다.
이처럼 외국투자자가 우리나라에 투자하려할 때 우리나라의 금리수준뿐
아니라 투자기간 동안에 예상되는 원화환율변화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실제로 국제금융시장이 완전히 동합되어 국제자본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져도 국가간 환율의 변동폭이 모두 다르면 국가간 금리수준도 모두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래야만 환율의 변화를 고려한 투자수익율이 모두 같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의 급등이 예상되는 국가가 외국자본을 유입하려면 이에 상응하는
국내금리의 인상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도 국가간의 예상투자수익율 계산에는 금리와 환율 뿐 아니라 시장
외적 위험인 각국의 정치적 위험요인 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즉 두 국가간에 다른 조건이 모두 같고 자본이동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면
이들 국가간 금리차는 환율예상변동폭을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지적을 우리는 이자율평형(interest parity) 정리라고 부른다.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외자도입을 해서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금리차에 비해서 원화의 환율
변동이 미미했기 때문이었다.
원화의 환율변동폭제한이 없어진 지금 우리의 기업들은 외자도입에서
국내외의 금리차 뿐아니라 조달외화의 대원화환율변동도 모두 중시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원화환율변동이 매우 커진 지금 국내기업들이 외자조달시
원화의 환율변동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환율변동위험을 피하면서 낮은 금리의 국제금융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때 우리나라의 금리하향안정도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완표 < 인제대교수 / 경제학 econhwp@ijnc.inje.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
수준은 동일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예로 미국의 금리가 6%이고 일본의 금리가 4%인데 한국의 금리가 12%로
각기 금리차를 보이는 것은 국제자본이동이 제약되서 그렇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제 외국투자자가 1년간 1만달러를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투자자는 미국의 금리가 6%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2%라면 미국에 투자할
때보다 1만달러의 6%인 6백달러의 이자를 더 얻을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이 투자자는 투자액 1만달러를 원화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차의 환율변화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기간 동안 원.달러의 교환비율이 1천에서 1천1백20으로 원화가 평가절하
될 경우 이 투자자가 1만달러에 해당하는 1천만원을 1년간 투자해서 얻는
원리금은 1천1백20만원이지만 원.달러의 교환비율이 1천1백20으로
변했으므로 달러표시 원리금은 1만달러가 된다.
결국 원화의 평가절하로 이 투자자의 1년간 달러표시 투자수익률은 0이
된다.
이처럼 외국투자자가 우리나라에 투자하려할 때 우리나라의 금리수준뿐
아니라 투자기간 동안에 예상되는 원화환율변화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실제로 국제금융시장이 완전히 동합되어 국제자본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져도 국가간 환율의 변동폭이 모두 다르면 국가간 금리수준도 모두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래야만 환율의 변화를 고려한 투자수익율이 모두 같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의 급등이 예상되는 국가가 외국자본을 유입하려면 이에 상응하는
국내금리의 인상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도 국가간의 예상투자수익율 계산에는 금리와 환율 뿐 아니라 시장
외적 위험인 각국의 정치적 위험요인 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즉 두 국가간에 다른 조건이 모두 같고 자본이동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면
이들 국가간 금리차는 환율예상변동폭을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지적을 우리는 이자율평형(interest parity) 정리라고 부른다.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외자도입을 해서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금리차에 비해서 원화의 환율
변동이 미미했기 때문이었다.
원화의 환율변동폭제한이 없어진 지금 우리의 기업들은 외자도입에서
국내외의 금리차 뿐아니라 조달외화의 대원화환율변동도 모두 중시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원화환율변동이 매우 커진 지금 국내기업들이 외자조달시
원화의 환율변동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환율변동위험을 피하면서 낮은 금리의 국제금융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때 우리나라의 금리하향안정도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완표 < 인제대교수 / 경제학 econhwp@ijnc.inje.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