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보급은 식품으로 인한 암발생을 크게 줄였다.

60년대 일본에서는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위암이 감소하기 시작
했다.

냉장고 덕택에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음식, 방부제가 첨가된 음식을 덜
먹게 됐기 때문이다.

또 암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녹황색채소나 과일을 신선한 상태
로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산업화는 암을 불러오고 있다.

환경공해로 대기중 발암물질의 농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흡연및 음주량의 증가도 빼놓을
수 없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육류섭취가 늘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고지방의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찾게 됐다.

게다가 자동화 원격조종이 진행되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있다.

암예방은 우선 금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모든 암 가운데 30%는 흡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둘째는 어릴때부터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소식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지방질을 적게 섭취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상 체중보다 40%이상 비만한 사람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담낭암에
걸릴 확률이 33~5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채식은 항암 항산화작용이 있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E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위주로 하는게 좋다.

당근 귤 토마토 브로콜리 케일 시금치 등이다.

콩류도 항산화비타민의 보고다.

곡류는 현미처럼 가급적 도정을 적게 해서 먹어야 항산화작용이 높아진다.

버섯류 해조류는 대체적으로 항암물질과 적정량의 섬유질을 갖고 있어
유익하다.

적정량의 섬유질은 발암물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유산균음료와 발효식품도 좋다.

그러나 날 된장은 아플라톡신 마이코톡신등 발암물질이 혼입될 경우가 있어
국이나 찌개로 끓여 먹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젓갈이나 김치는 너무 짜게 담그면 오히려 암을 재촉한다는 주장이 있다.

일반적으로 3%의 염도로 섭씨5도에서 3주동안 숙성한 김치가 좋다는게
식품학계의 정설이다.

셋째는 운동.걷기 수영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은 전반적으로 암 발생을
줄여 주고 특히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신장암의 위험을 크게 줄여 준다.

이밖에 자외선을 적게 쬐야 하고 간염바이러스 등 암을 유발하는 미생물
병원체를 박멸하는게 필요하다.

성생활 패턴도 암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여성의 경우 늦게 아이를
가지면 유방암, 임신을 하지 않으면 난소암, 성생활이 문란하면 자궁경부암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피임제나 질세척액의 과다사용은 여성생식기암을 유발한다.

<> 암의 치료 :조기발견만 가능하다면 암은 더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다.

암은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등이 4대 치료법으로 꼽힌다.

요즘엔 유전자요법이 부상하고 있다.

수술요법은 <>전이되지 않도록 <>수술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 암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발생부위만 선택적으로 정확하게 도려내 정상
조직에 해가 덜 가도록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첨단화된 내시경 레이저 수술용구및 재료 등에 의해 가능해지고 있다.

방사선요법으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 다양한 선종과 선량의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분할 조사하는 기술이 개발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술중 암부위에 방사선을 쬐어 치료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약물요법은 감수성테스트를 거쳐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투여하고
골수억제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EPO 등 여러 조혈인자가 의약품으로 개발돼 암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환자의 골수(조혈모세포)를 수술전에 채취, 증식시켜 보관해 뒀다가 항암제
를 강력하게 투입한 후 골수가 고갈되면 보관중인 골수를 환자의 몸안에
다시 넣어주는 자가골수이식도 보편화되고 있다.

또 특정부위에만 항암제가 투여되도록 하거나 항암제를 고온으로 투여해
항암효과를 올리는 등의 방법도 실시되고 있다.

인터페론 인터루킨 등으로 임파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면역요법도 시도되고 있으나 당초의 기대치에는 못미치고 있다.

암과 싸우는 유전자를 운반체(벡터)에 담아 암세포에 투입하는 유전자요법
도 아직은 어렵다.

벡터로는 바이러스 유전자에서 병원성및 자가증식능력을 없앤 것이 쓰이는데
최적의 벡터를 발굴 또는 개량하는 것이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다.

한방치료는 암을 직접 제거하는 수준엔 이르지 못하고 있으나 면역력을
높이고 서양의학적 치료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도움말 : 민진식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소장
홍원선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교수

[[ 이런 음식은 먹지맙시다 ]]

- 탄 고기에는 발암물질이 생성되어 있다
- 인스턴트식품의 색소 방부제 등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위암 식도암 등의 위험이 있다
- 알콜함유 음료는 간암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인두암 등을 유발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