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이다.

운동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계절이다.

골프 좋아하는 사람들 치고 피부 좋은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린에 나가면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여러가지
피부과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피부노화가 빨리 오고 잡티(노인성 흑자 또는 갈색 반점)나 검버섯(지루성
각화증)이 생기기 쉽다.

자외선은 피부의 광노화를 촉진시키고 피부에 비정상적인 세포를 만들기
때문에 잡티와 검버섯이 생겨 얼굴이 얼룩덜룩하게 된다.

잡티는 아무런 보호없이 햇볕에 오랜 시간 반복해서 노출됐을때 생긴다.

얼굴에만 생기는 잡티는 그 모양이 주근깨와 비슷해 구별하기 힘들다.

20대이후에 생기고 계절에 관계없이 반점의 색깔이 일정한 것이 특징이다.

검버섯은 세월이 가져다준 인생의 훈장이다.

50세이상의 중노년층에서 흔히 볼수 있다.

하지만 30대초반부터 검버섯이 생기는 사람도 적잖다.

검버섯은 일종의 양성 종양으로 기름기가 끼고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발생한다.

모양은 경계가 뚜렷한 원형의 약간 솟아오른 연한 갈색 내지 검은 색의
작은 혹으로 지름이 3cm 이상인 것은 드물다.

머리 얼굴 목 가슴 등과 같은 부위에 잘 생긴다.

모낭표피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성 유전된다.

일단 생긴 검버섯과 잡티는 간단히 약을 발라 없앨수 없다.

갈색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네오디뮴(Nd)-야그 레이저나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어븀(Er)-야그 레이저로 해결이 가능하다.

치료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므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치료후에도 이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지함피부과 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