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7일 통일부에서 작성한 북한권력체계도가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북한 권력시스템을 정리했다"며 통일부 정보분석실
을 크게 칭찬했다는 후문.

통일부는 이날 북한 10기 최고인민회의의 결과를 분석해 북한 "사회주의
수정헌법 대조표"와 "권력체계도"를 작성했는 데 이것이 청와대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통일부 정보분석실이 북한방송녹취와 자체분석을 거쳐 정리한 이 체계도는
수정사회주의 헌법을 채택하면서 복잡해진 북한의 권력구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

특히 "당의 영도" "기본지도체계" "선출" 등에 따라 각각 다른 지위와
역할을 갖는 북한 권력시스템을 점선과 실선 등으로 구분해 북한에 대한
전문지식없이도 권력흐름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체계도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당이 모든 국가기관의 활동을 영도하며
(헌법 11조), 국방위원회는 국가주권의 최고군사지도기관(헌법 100조)이다.

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최고주권기관이며 상임위원장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헌법111조)하도록 돼 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