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차 양국간 고위급회담에서
내달중 4자회담과 양국간 미사일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양국은 또 상호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는데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테러국 지정 해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이달중 개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북 간 7차 회담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8일 뉴욕에서 마지막 입장조율을 거쳐 9일께
합의문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합의문 발표 때 인도적 차원에서 제공키로 했던 잉여 밀 지원량을
당초 20만t에서 30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미국측 양보에 대해 북한은 영변원자로내 미봉인 폐연료봉 2백여개
에 대한 봉인작업을 이달중 재개, 제네바 핵동결 약속을 지킬 것임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해졌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