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물체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북한이 발사한 물체에 대한 위성데이터 분석
결과 2단계 로켓발사후 3단계 로켓분리 흔적을 발견하고 한국정부에 알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성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3단계 추진 흔적은 곧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미.일 3국의 대응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정부는 현재 북한의 위성발사 성공을 확인했다는 러시아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중이며 조만간 종합적 분석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미국은 지구궤도상 소형물체를 발견하고 이를
추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추적하고 있는 물체가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인지 아니면
우주 부유물체중 하나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정부와 미국은 이 물체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관련, "한미일 정보당국이 최종판단을 해서
그 결과를 보고받아야만 정부가 공식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의 진위여부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한국.미국.일본 3국은 9월말 유엔총회기간중 외무장관 회담과 고위급
실무협의회를 열어 인공위성발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
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