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와 고가제품으로 세계 시계시장을 공략한다"

98 홍콩 시계박람회가 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다.

우리나라에선 사상 최대규모인 23개사가 출품, 유럽의 고급시계와 동남아
지역의 저가제품 사이에서 독자적인 영역확보에 나선다.

로만손 오리엔트 엘레강스 아동산업등 국내 참가업체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대외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10만~20만원대의 중가제품을 줄이는 대신 30만원이상의 고가
신제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또 자체 브랜드 비중을 높이고 세라믹 텅스텐 지르코늄등 첨단소재를 사용,
고급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업체마다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수 있도록 부스도 화려하게 꾸몄다.

아울러 중국 대만등에서 생산된 동남아 저가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디자인과
기능을 차별화하고 각 국의 문화와 시장수요에 맞도록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시계공업협동조합 김후열전무는 "우리 시계의 품질과 기술수준이
높아지면서 올해 상반기동안 수출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가량
늘었다"며 "이번 박람회에선 지난해의 6백35만달러보다 3배이상 많은
2천만달러 수출계약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무역투자진흥공사와 시계조합은 해외 홍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10일 현지
에서 기존 해외바이어를 초청, 국내 시계업체들과의 만남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 홍콩=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