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회장 정몽헌)이 세계의 유력한 건설전문지인 미국 ENR에 의해
세계12위 건설업체로 선정됐다.

이는 전년 22위에 비해 10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8일 ENR(Engineering News Record)은 97년 해외건설 사업실적을 기준으로
세계 2백25대 건설업체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97년 19억4천8백만달러의 해외매출을 기록,
국내업체중에선 처음으로 15위권안에 진입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분야별 실적에서도 에너지시설 6위, 생산시설 7위, 운송
8위, 환경산업 6위, 폐기물처리 7위를 기록하는 등 전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밖에 국내업체들중에선 동아건설이 36위, 대림산업이 52위에 랭크되는
등 모두 10개사가 2백25위안에 들었다.

이들 10개사는 97년 한햇동안 총 49억달러의 해외사업을 수행, 전세계 건설
시장의 4.5%를 점유했다.

특히 전세계 건설시장의 31.5%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선 시장점유율
11%를 기록,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97년에 유일하게 건설시장 규모가 확대된 라틴아메리카와 미국시장
에서는 점유율이 각각 0.6%, 1.0%에 불과, 시장다변화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1위는 76억달러의 해외매출을 기록한 영국 베르너사가,
2위와 3위는 미국의 벡텔, 플루어 다니엘사가 각각 차지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