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주가가 하루만에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320선은 지지됐다.

전날에 이어 선물 매도차익거래 청산(선물매도 현물매수)관련 현물매수세가
5백44억원어치에 달했고 아시아각국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해외변수
는 큰 요동이 없었다.

외국인들도 8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가 다시 외환거래를 중단,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
됐고 중남미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부담감을 줬다.

여기에다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일반투자자들의 차익 및 경계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선물만기(10일)가 다가오면서 선물 매도차익거래 청산효과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7포인트 떨어진 326.3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8천6백여만주였다.

<> 장중동향 =개장 초반 6포인트 상승, 강세를 보였으나 전장 끝무렵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선물 매도차익거래 청산으로 싯가총액이 큰 종목으로 매수세가 일었지만
차익 및 경계매물이 압도, 반등세로 돌려놓지 못했다.

<> 특징주 =싯가총액이 큰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겨우 한전 삼성화재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달 뮤추얼펀드 설립이 본격화될 것이란 대목을 겨냥, 중소형 우량주
들이 강세였다.

콤텍시스템 삼영전자 부광약품 한국고덴시 등 액면분할주들은 가격제한폭
까지 치솟았다.

압연재 6천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
대한알루미늄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고려포리머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
했다.

금강산유람선 사업승인으로 전날 상한가를 보였던 금강개발은 소폭 하락
했다.

삼성물산은 4백여만주가 대량 자전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 진단 =매도차익거래 청산 약효가 의외로 일찍 떨어지면 320선을 축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해외변수의 움직임과 선물만기효과를 눈여겨 보며 단기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