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빠르면 9일께 지난달 31일 북한이 대포동에서 발사한 물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8일 "미국은 기본적인 자료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안다"
며 "현재로서는 발사체가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었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공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차관보급
회의를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발사체 문제외에 일본측이 서명을 보류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건설 분담금 문제등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발사체가 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일본은 7일 정부와
집권자민당 합동회의를 열고 군사적인 용도를 포함한 다목적 정보수집
위성을 개발키로 하고 예산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청의 아키야마 마사히로 사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독자적으로 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면 다목적 화상정보시스템
가운데 방위청이 참가할 수 있는 모양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해
군사목적의 위성개발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