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돈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54조원어치의 국공채를 발행한다.

내년에도 46조원어치를 발행한다.

돈 쓸 일은 많은데 세금이 걷히지 않으니 빚쟁이가 됐다.

채권을 사가는 곳은 금융기관이다.

그중 일부는 일반인에게 넘긴다.

자금경색을 막기 위한 한은의 돈풀기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돈이 풀리는 쪽쪽 채권이 빨아가게 마련이다.

유동성장세는 구조적으로 물 건너간 일이 된다.

기관이 주식을 사는 일도 구경하기도 어렵게 됐다.

외국인의 영향력만 더욱 커지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