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0.일본 류코쿠대2)이 일본 프로무대 정복에 나선다.

지난달 20일 일본LPGA프로테스트에서 수석합격한 한은 10~13일 이바라기의
미호GC에서 열리는 JLPGA선수권대회를 통해 일본프로무대 데뷔전을 갖는다.

박세리 박지은 펄신이 잇따라 미국에서 승전보를 전해온데 이어 한희원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희원은 아마추어시절 일본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문부상배 주니어대회를 석권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내셔널타이틀인
일본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공동 8위에 올랐다.

물론 베스트 아마추어였다.

이번 JLPGA선수권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후쿠시마 아키코를 비롯 구옥희
고우순 김애숙 등 내노라하는 여자프로골퍼들이 모두 출전한다.

또 한희원으로서는 데뷔전이라 부담이 될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은 지난4월 국내 프로테스트에 합격한뒤 두번째로 출전한
회장컵대회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테스트합격직후 "일본프로 첫 대회인 98JLPGA선수권에서 10위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었다.

비슷한 또래인 박세리 박지은의 선전도 자극이 되고 있다.

한희원이 첫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할지
한일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