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승용차 시장에 아시아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캐나다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는 현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5% 늘어났고 도요타 14.0%, 혼다는 9.1% 증가했다.

이어 닛산 5.0%, 쓰바루가 4.5% 늘어났다.

이에반해 이른바 "빅3"중 포드는 12.9%나 감소했고 제너럴 모터스 6.8%,
크라이슬러는 1.9% 줄어들었다.

이같이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된 승용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화와 엔화 약세로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승용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다 판매법인들의 공격적인 판매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별로는 현대 티뷰론,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이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티뷰론은 값이 저렴한 스포츠형 소형차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은 최근 자동차 특집기사에서 현대 도요타
혼다를 캐나다 승용차시장의 "빅3"라며 "캐나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승용차를
아시아에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와 기아도 캐나다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아시아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밴쿠버=정평국 특파원 cho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