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들은 북한내에서 무비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다.

북한측이 개방한 장소에서만 스틸사진으로 촬영할 수 있을 뿐이다.

9일 현대는 최근 북한당국이 방북한 실무진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강산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객들은 이에 따라 만물상 구룡폭포 삼일포 해금강 등 북한당국이
개방키로 한 관광코스를 따라 단체로 이동하면서 비경을 스틸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게 됐다.

관광행렬에서 벗어나 개인적으로 촬영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유람선 선상에서는 캠코더 등 무비카메라 소지가 허용되고 촬영도 가능하다.

관광객이 금강산 일대의 흙이나 돌을 가져올 수도 없다.

현대는 "금강산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한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일단 유람선으로 신속히 옮겨 치료키로 했다.

이를 위해 유람선에 의사 1명, 간호사 2명과 함께 구급약품을 비치키로
했다.

관광객들이 관광길에 필요한 필름 담배 등의 용품은 유람선상에 설치된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육지에서도 관광코스별로 설치돼 있는 간이매점에서
간단한 음료수나 식품을 살 수 있게 된다.

현대는 간이매점에서 한국산 식품이나 음료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북한측에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매점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달러로 한정되며 환전은 유람선에 설치된
환전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