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과 SK텔레콤이 투신사 외수펀드(외국인 전용수익증권)의 집중 매수
종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으로 투신사에 사모펀드가 허용되고 종목당 투자
제한이 없는 외수펀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허용으로 투신사들은 종목당 투자한도
(10%)가 없는 외수펀드를 개발해 외국인들에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사모펀드란 펀드가입자를 특정소수(50인미만)로 제한하고 종목당 투자
한도를 적용받지 않는 펀드를 말한다.

외수펀드는 외국인 한도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이미 한도가 차 있는
포철과 SK텔레콤을 외국인이 장내에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1백억원 규모의 사모 외수펀드를 설정할 경우 투자자금
전부를 포철이나 SK텔레콤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외수펀드는 그동안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종목당 투자한도가 10%로 묶여
있어 포철 SK텔레콤 등 장외프리미엄이 붙어있는 핵심블루칩을 선호하는
외국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해말 3조5천억원에 달했던 외수펀드 수탁고가 현재 1조8천억원
으로 줄어들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