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북한의 발사체가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북한이 장거리 미사
일 발사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미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막기 위한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가 위성인지 여부와 관련, 논평을 통해 "북한
이 주장하는 궤도상에 그 어떤 위성체도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무선 송신도
탐지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다각적 대응책을 검토하
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청와대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며
"3국간 긴밀한 정보공유등을 통해 최종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날 UN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및 동북아
지역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공식서한을 제출했다.

이에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여부에 관한 명백한 결론을 유
보한 채 "북한이 주장한 지구궤도에서 어떤 새로운 비행체도 발견하지 못했
으며, 북한이 주장한 27 의 무선전파 발신도 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컨 대변인은 "미국은 현시점에서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신형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이용,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능
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