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등 지방도시들이 산업별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산업 수도로 육성된다.

또 한반도 해안을 따라 형성되는 환황해축, 환동해축, 남해안축 등 3개
연안축과 동서를 수평으로 잇는 인천~강릉, 군산~목포, 평양~원산축 등 3개
내륙축등 6개 국토통합축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특히 통일에 대비, 한반도 전체를 일일생활권과 단일경제권으로 묶는
남북한 공동의 통일국토계획 수립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 산하 국토개발연구원은 9일 오후 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21세기
의 국토구상"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 구상안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21세기 국토발전 구도는 그동안 강조됐던 경부축과 수도권 중심
에서 벗어나 서해안과 영동지방의 개발을 포함한 3개 연안축과 3개 동서
내륙축을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며 국토통합축의 형성, 지방도시 육성과
수도권의 분업.분산화 등 7대 전략을 내놓았다.

또 통일 한반도를 겨냥, 환황해축은 목포에서 신의주,환동해축은 부산에서
나진.선봉을 연결하며 동서 내륙축도 인천~강릉, 군산~포항 외에 평양~원산축
을 구축해 북한을 포함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종단의 백두대간 민족생태공원, 동서횡단의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공원, 남북교류지대 조성 등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일국토
계획 수립을 통일전에라도 북한에 제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차원에서 북한측에 통일국토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자고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함께 지역간 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을 위해 서해안 신산업지대망 구축,
환동해관광벨트개발, 광양만.진주광역권개발, 남해안국제관광벨트개발,
낙동강수질및 환경관리 등을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토록
했다.

건교부는 이 구상을 기초로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말 최종안(제4차 국토
종합계획)을 확정짓고 오는 2000년 1월부터 2020년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 송진흡 기자 jinhup@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