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들은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평가할때 그룹의 지원을 감안한
발행기업의 평가등급외에도 기업 자체의 신용등급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증권감독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보증채 평가제도 개선안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무보증회사채 신용평가때 개별기업의 신용도와는 별개로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에 높은 신용등급이 주어져 5대그룹으로의 자금편중현상이 심화
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에 적용되는 신용등급은 현행대로 계열사의 지원을
고려한 평가등급이 그래도 사용되며 기업 자체의 신용등급은 투자자들에
참고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그룹의 경우 올들어 발행된 무보증채의 평가등급은 84건 모두가 BBB등급
이상을 받았으나 5대 그룹을 제외한 기업들은 76건중 절반이 넘는 42건이 BB
등급 이하를 받았다.

증감원은 또 과거 3년간의 투자등급(BBB 이상)부도율을 조사, 부도율이 가장
높은 평가회사에 대해서는 1년간 동일법인에 대한 평가를 제한키로 했다

이와함께 <>평가기관과 10%이상 출자관계에 있는 법인이 40%이상 출자한
법인에 대한 평가를 금지하고 <>평가기관에 10%이상을 출자한 금융기관이
자기자본의 10%이상을 대출한 법인에 대해서는 연속해서 평가할 수 없도록
규제키로 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