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 통일부장관은 10일 "오는 25일로 예정된 금강산 관광유람선 출항이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출항 연기 가능성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박태준총재 등이 참석한 자민련과의 안보관련
당정회의에서 "관광객의 신변안전과 경비 문제 등 정부가 현대측에 제시한
10가지요구 사항이 전혀 구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항계획은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현대측에서 12일 다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출항일시는 현대측 북한 방문단이 귀국한 후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자민련 변웅전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은 당초보다 2~3주일 연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업 전면중단 촉구와 관련,
"금강산 관광사업은 정부의 1백대 과제에 포함돼 있고 또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할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